Free ride o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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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이더의 제품 사용 설명서/제품 리뷰

페나 키보드 - 머스타드 옐로우 에디션

일공삼일 2021. 1. 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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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를 처음으로 사고 나서서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키보드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국민 키보드 로지텍 K380부터 카카오 키보드, 그 외에 유선 키보드들도 허브에 물려가면서 사용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확 와 닿는 것들이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중에는 키감이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고, 허브에 유선 키보드를 물려 사용하는 것도 불편했고요.

 

그러던 와중 와디즈에서 페나 키보드 - 머스터드 옐로우 에디션 펀딩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과감히 질렀습니다.

 

전부터 올리브 그린 색의 타자기처럼 생긴 페나 키보드를 눈여겨보고는 있었으나,

녹록지 않은 가격에 주저하고 있던 차,

에디션이라는 이름에 눈이 돌아가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겉 패킹으로는 내용물이 무슨 색인지 알수 없군요,

추가로 블랙 키캡도 주문했습니다.

키보드 본체 박스만 봐서는 안의 내용물이 무슨 색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사용 설명서가있습니다. 멀티 랭귀지 매뉴얼이라면서 영어밖에 없어요
본체는 안전하게 포장되어 왔습니다.

오늘 낮에 택배 수령을 해서, 사무실에서 사용해보고 현재 블로그를 페나 키보드로 작성 중입니다.

하루도 채 사용하지 않았지만, 장/단점이 뚜렷하게 느껴져 느낀 바 적어보고자 합니다.

 

장점

첫째, 페나 키보드의 시작과 끝! 디자인!

레트로 한 타자기 모습의 디자인과 색감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을 동하게 합니다.

 

둘째, 체리 축을 사용한 뛰어난 타건감

물론 웬만한 기계식 키보드를 뛰어넘는 가격이긴 하지만, 그리고 제가 저가형 블루투스 키보드를 많이 사용해왔지만,

체리 축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은 뛰어납니다.

태블릿 피씨를 위한 키보드 중에서는 뛰어난 타건감에 속합니다.

3가지 축 중 저는 청축을 사용하여 타자를 칠 때마다 마치 진짜 타자기를 치는 듯 차칵차칵 소리가 계속 타자를 치고 싶게 만듭니다.

 

셋째, 최대 5대 기기 연결과 페어링 전환 시 속도

이 키보드는  최대 5대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고, 페어링 전환이 매우 빨라 패드와 핸드폰을 손쉽게 이동하며 타자를 칠 수 있습니다.

 

넷째, 매크로바

타자기의 줄 바꿈으로 사용하는 바를 매크로 바로 활용을 하게 됩니다.

저는 밑에 나열할 단점 중 하나로 인하여 홈으로 가기 버튼을 할당하여 사용 중입니다.

 

이로써 짧은 장점을 끝내고, 많은 단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점

첫째, 아쉬운 마감

 2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비하여 마감 상태가 아쉽습니다.

전원부, OS 전환부 버튼뿐 아니라 LED 불빛이 나와야 할 곳에 투명한 플라스틱 마개가 없이 뻥 뚫려있습니다.

이물질이 너무 쉽게 들어갈 형태에 키보드 하단부 플라스틱도 조금은 싼티가 나는 마감이라 아쉬웠습니다.

LED가 있는 곳에 구멍이 뻥 뚫려있습니다.

둘째, 건전지

뭐 배터리 사용 안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블루투스 키보드들이 전부 건전지를 사용하거든요,

근데. 20만 원짜리면 건전지 정도는 기본 구성품으로 줄 수 있지 않았을 까요?

언박싱을 했는데, 건전지 두 개가 없어서 편의점에 부랴부랴 사러가는 모습이 웃기더라고요.

 

셋째, 키캡의 단차

저는 기계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흠집이 나도 그러려니 하고, 핸드폰도 뒷면 유리가 깨진 채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도 눈에 거슬리게 만드는 키캡 단차.

같은 열에 있는 키캡 인대도 눈에 띄게 움푹 들어가거나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거 20만 원짜리 맞나요?

사진 상으로는 확인이 힘들지만, 실제로 육안으로 보면 너무 거슬립니다. 숫자 3, 5 키캡이 아래로 꺼져 있네요

 

넷째, 스페이스바 민감도 / 입력 강도

스페이스바가 누르는 위치에 따라서 민감도가 다릅니다.

거기다가 엄지 손가락 옆면으로 키보드를 누르다 보면 키보드 모서리 때문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다섯째, 키캡 마감

이것 역시 마감 문제인데,

키캡을 바꾸기 위해서 손으로 뽑았는데, 아랫부분에 은색 칠이 벗겨지더라고요.

쇠를 가져다 댄 것도 아니고 손으로 뽑는대도 칠이 벗겨지면 오래가지 못할 거 같습니다.

이거 정녕 20만 원짜리 맞나요?

 

여섯 번째,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이상 모델은 세로 거치 밖에 안됩니다.

쓰는데 불편 없는데, 불안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화면을 터치할 때 뒤로 넘어갈 거 같은 불안감.

그리고 삐그덕 삐그덕 소리도 납니다.

 

일곱 번째, 거치 시 홈바(bar) 사용 어려움

홈버튼이 사라진 이후의 모델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거치시 홈바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홈바에 손가락이 닿지를 않아요... (손이 커서....)

그래서 저는 매크로바에 홈으로 가기를 할당하여서 사용 중입니다.

 

여덟 번째, 가격

위의 단점들을 가지고 가격을 봤을 때, 심히 비싼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키보드를 두 개 더 가지고 있는데,

빌드 퀄리티는 가장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예뻐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ㅎㅎ

책상 인테리어엔 이만한 키보드가 없군요.

 

이상

저의 첫 번째 운동화 리뷰에 이은

두 번째 키보드 리뷰가 끝이 났습니다.

 

리뷰의 공통점은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제 리뷰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구매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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