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살았던 정든 집을 3월에 떠나기 위해서
집안 구석구석 잠들어 있던 물건을 꺼내어
물건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폐기와 보존의 심판대에 올려졌습니다.
15년 전 이 곳으로 이사 올 때는 어린 학생이라 학교를 다녀오니 이사가 끝나 있어,
이 집안에 물건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으나,
이번 이사에서는 열심히 도우며 물건들을 정리하던 중!
고대 유물을 또다시 발견하였습니다
PENTAX ESPIO PANORAMA!!
무려 AF와 35~70 표준화각 줌이 되는
완전 자동카메라!!
적목현상 제거 기능, 필름 자동 감기, 자동 AF, 플래시 등 시대의 기술력 총 집합체!!
얼마 전 캐논 ae-1에 설레었던 마음이 또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찍고 싶다
그렇다면 찍어봐야죠!
마침 카메라에 필름이 들어가 있어서 바로 찍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미처 몰랐습니다.
카메라가 장롱에 있던 기간만큼 오래된 필름이라는 것을....
열심히 찍고 현상을 맡겼지만 현상이 불가하여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구의 올리브칼라 사장님 친절하신 설명 감사드립니다.
필름은 유통기한을 잘 지키시고, 장기 보관 시에는 냉장, 엄~~~ 청 오래 보관하실 거면 냉동에서 보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을 다잡고
캐논 ae-1과 같은 코닥 프로 이미지 100을 넣고 다시 밖으로 나가봅니다.
카메라의 설정을 바꾸지 않아 오른쪽 아래 날짜가 87년 1월로 나타납니다. 1992년에 발매가 되었는데, 87년으로 세팅이 잡혀있네요.
2021년에 찍은 87년 사진이라, 묘한 기분이 듭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줬더라면 정말 87년 사진이라 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필름 두롤을 촬영해 본 짧은 소감을 말씀드리면
편리합니다.
모든 게 자동입니다.
필름만 넣어주고 버튼만 툭 누르면 초점, 노출 카메라가 알아서 다잡아줍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들에 비하면 af도 부정확한 경우가 다수 있지만
필름 느낌, 레트로 느낌 가득한 결과물을 보면 만족스럽습니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고 언제든 꺼내서 쉽게 툭~ 찍을 수 있는 카메입니다.
사진 찍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필름의 느낌을 내고 싶으신 분들에겐 정말 추천 할만한 카메라입니다.다만 사진찍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카메라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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